썬더볼츠 등장인물 완전 정리 (레드가디언, 엘레나, 버키) 입니다.

마블 신작 영화 '썬더볼츠(Thunderbolts)'는 기존 어벤져스와는 다른 다크 히어로들의 연합체로,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중심이 된다. 이 팀의 핵심 멤버들은 이미 다양한 MCU 작품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인상 깊은 서사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글에서는 썬더볼츠의 주요 캐릭터인 레드가디언, 엘레나 벨로바, 버키 반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 배경, 성격, 능력, 영화 내 역할을 자세히 정리한다.

레드가디언: 러시아의 슈퍼솔져

레드가디언(Red Guardian)은 MCU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처음 등장했다. 본명은 알렉세이 쇼스타코프(Alexei Shostakov)로, 구소련이 만들어낸 슈퍼솔져다. 캡틴 아메리카와 비슷한 능력을 갖췄지만, 정치적 이유로 대중 앞에 나서지 못하고 오랫동안 억류된 상태로 지내왔다.

알렉세이는 유쾌하면서도 과장된 자존감을 가진 인물이다. 자신을 미국의 캡틴 아메리카에 필적하는 존재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구시대적 방식과 미성숙한 면모로 인해 주변 인물들과 자주 충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보여준 유머감각과 묵직한 힘은 많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투 능력은 뛰어나며, 특히 맨몸 격투와 체력에서 탁월하다. 슈퍼솔져 혈청의 효과로 노화 속도도 느려졌으며, 육체적 회복력도 일반인을 능가한다. 썬더볼츠에서 레드가디언은 힘과 존재감으로 팀의 물리적 중심을 맡게 된다. 다만, 충동적인 행동과 감정적 판단은 팀 내 갈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레드가디언이 가족처럼 여기는 엘레나 벨로바와 함께 팀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두 사람의 유대는 단순한 작전 이상의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며, 영화의 드라마적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블 팬이라면, 레드가디언의 과장된 자부심 뒤에 숨은 진짜 인간적 면모를 주목해볼 만하다.

엘레나 벨로바: 신세대 블랙 위도우

엘레나 벨로바(Yelena Belova)는 '블랙 위도우'에서 정식으로 MCU에 합류했다. 나타샤 로마노프의 여동생이자 위도우 프로그램의 훈련을 받은 암살자 출신으로, 극한의 생존력과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갖춘 인물이다. 엘레나는 빠르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떠올랐으며, 유머와 감정 사이를 오가는 연기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소련의 스파이 훈련을 받으며 자라났고, 미국에서는 ‘위장된 가족’ 아래에서 성장했다. 이로 인해 가족에 대한 집착과 애정이 매우 강하며, 나타샤를 진심으로 자매로 여겼다. ‘블랙 위도우’ 이후에는 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여정이 주요 서사로 이어진다.

엘레나는 민첩한 신체 능력과 다양한 무기 활용 능력, 그리고 위장과 침투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 감정 표현이 솔직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나며, 팀 내에서 분위기를 전환하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 역시 나타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내면적 갈등을 지니고 있으며, 이 점이 썬더볼츠 내 캐릭터 발전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엘레나는 발레리 드레푸스의 스카우트 대상 1호로, 썬더볼츠 팀 결성에 가장 먼저 연결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의 존재는 팀에 감성적 안정감과 민첩한 전략을 동시에 제공하며, 그동안 MCU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버키 반스: 과거와 싸우는 영웅

버키 반스(Bucky Barnes)는 MCU의 오랜 주요 인물 중 하나로,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부터 등장해 팬들과 함께 성장해온 캐릭터다. 그는 원래는 스티브 로저스의 친구이자 동료 병사였지만, 하이드라에게 세뇌당해 ‘윈터 솔져’라는 암살자로 개조됐다.

버키는 가장 복잡하고 심리적으로 깊은 캐릭터 중 하나다. 세뇌로 인한 트라우마와 살인에 대한 죄책감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며, '팔콘과 윈터솔져'에서는 이 과거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썬더볼츠에서 그는 죄책감과 속죄라는 감정적 축을 담당하며, 팀 내 윤리적 균형을 잡는 인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 능력은 전통적인 슈퍼솔져 수준을 넘어서며, 금속 팔을 이용한 근접전투와 총기 활용 능력 모두 뛰어나다. 빠른 반사 신경과 상황 판단력 덕분에 전장 내에서는 리더급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본인의 트라우마와 정체성 혼란은 위기 상황에서 불안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썬더볼츠 내에서 다른 멤버들과도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거와의 싸움을 통해 자신을 정립해가는 과정이 이 영화의 핵심 플롯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어벤져스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지금, 버키는 새로운 시대의 ‘다른 형태의 히어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인물이다.

썬더볼츠는 단순한 팀업 영화가 아닌, 각 인물의 성장과 내면적 갈등을 중심으로 하는 마블의 새로운 시도다. 레드가디언의 고집, 엘레나의 열정, 버키의 속죄가 어떻게 한 팀에서 융합될지 기대해보자. 이들의 이야기는 다크 히어로라는 개념을 넘어, 더 인간적인 마블의 진화를 보여줄 것이다.